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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고점 대비 30% 넘게 떨어지자 한동안 금 시장을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입니다. 얼마나 내렸고 누가 사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고점 대비 30.7% 하락, 3898달러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월 29일 장중 온스당 5,626.8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달 30일에는 3,898.90달러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이 30.7%에 달하고, 10월 한 달 동안에만 6.9%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내리면서 금 현물 ETF의 성적도 부진했습니다. 지난달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의 수익률은 각각 -6.77%, -6.67%를 기록했습니다. 금을 담아두는 것만으로는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한 달이었던 셈입니다.

개인은 다시 순매수로 전환
개인 투자자의 움직임은 지난달 안에서도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달 마지막 주(26~30일) ACE KRX금현물 ETF를 2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그 전에는 중순에 2주 연속 순매도로 총 278억원어치를 팔았지만 월말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입니다.
다른 금 현물 ETF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TIGER KRX금현물은 지난달 둘째 주 129억원 순매도에서 셋째 주 2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마지막 주에도 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가 이어져 2~3일 동안 두 ETF를 합쳐 28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금값이 이미 크게 조정받았다는 판단에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앙은행 매수가 버팀목
개인 매수세와 별개로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까지 23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습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미국 상장 금 ETF인 SPDR GOLD TR 67만9,765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자금 흐름도 우호적입니다. 한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금협회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 글로벌 금 ETF에 310억 달러가 유입돼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금 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중장기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저가 매수 전에 볼 것
금 ETF 순매수로 돌아선 흐름이 곧 반등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30% 하락은 이미 큰 조정이지만 추가로 더 내려갈 가능성도 남아 있고, 실제로 지난달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습니다. 반등을 기대한 매수가 다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금은 실적이나 배당이 없어 가격 흐름만으로 손익이 갈리는 자산입니다. 중앙은행 매입 같은 장기 수요는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단기 가격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매수 규모를 나누고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정해두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원화 기준 환율 변동도 수익률에 영향을 주므로 해외 금 가격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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