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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30년 넘게 코카콜라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고 보유한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가 48년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다는 일화까지 나왔습니다. 코카콜라 사랑과 투자 결정이 어떻게 연결됐는지, 그리고 시장이 그의 보유 이유를 어떻게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48년 물 대신 콜라, 버핏의 애정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빌 애크먼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몇 년 전 버핏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탄산수와 생수 가운데 무엇을 마시겠느냐고 물었더니 버핏이 정중히 거절하고 체리코크를 골랐다는 것입니다. 이어 애크먼이 물을 마시지 않느냐고 묻자 버핏은 48년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버핏이 실제로 물을 마시지 않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콜라에 대한 애정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하루에 콜라를 다섯 캔 마신다고 밝혀 왔고, 2015년 인터뷰에서는 콜라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를 차지한다며 몸의 4분의 1이 콜라라고 표현했습니다. 1985년 돈 키오 전 코카콜라 회장에게 체리코크를 소개받아 맛에 빠진 뒤 이듬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공식 음료로 선정했고, 이후 지금까지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1988년 13억 달러 투자, 9.3% 보유
콜라에 대한 호감은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버핏은 1988년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총 13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추가 매수도, 매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코카콜라 전체 주식의 9.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인공지능 관련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던 흐름 속에서도 코카콜라 주가는 지난 7월 말 99.2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지 않고도 보유 자체가 성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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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본 보유 이유
시장에서는 버핏이 코카콜라의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과 가격 결정력,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오래 기억되고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유지되면 실적이 안정적으로 쌓입니다.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구조도 장기 보유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최근처럼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활발한 장세에서는 이런 보유 방식이 눈에 띕니다. 버핏은 1989년 주주 서한에서 뛰어난 경영진이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을 때 가장 선호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카콜라는 그 원칙이 실제로 집행된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그대로 따라 하기 전에 볼 것
버핏의 사례는 장기 보유의 힘을 보여주지만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는 브랜드와 가격 결정력, 현금 흐름을 갖춘 기업을 골랐고 그 판단이 30년간 유지됐습니다. 같은 기간에 실적이 흔들리거나 경쟁 구도가 바뀐 기업을 계속 들고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과거의 성과가 앞으로의 수익을 보장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핵심은 오래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 들 만한 기업을 고르는 일입니다. 어떤 사업을 하는지, 이익이 꾸준히 나오는지, 경쟁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를 먼저 보고 보유 기간을 정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콜라를 좋아하는 마음과 주식을 사는 결정은 별개라는 점도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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